0. 정말 오랜만에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그래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글을 쓰곤 했었는데 블로그를 이렇게 방치하게 될 줄이야.
아무래도 결혼이 세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경써야 할 것들이 늘어났고
주말에도 무언가 알아보고 구입하는데 시간을 쓰다보니 카메라를 들 여유조차 없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고 몸이 살짝 피곤해도 결혼을 준비하는 재미는 다른 어떤거에도 비할 데가 없다.
주말에 고른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다음주에 하남시로 날아가
포토그래퍼의 카메라에 담길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한다.


1. 일요일날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보았는데 이거-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자신있게 추천한다.
무엇보다 광기어린 엄마-김혜자와 바보 아들-원빈의 연기가 참 좋고
봉준호 감독은 별명인 봉테일에 걸맞게 사소한 것까지 디테일을 놓지 않아서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함께 본 사람들과 마치 퍼즐 맞추듯 대화와 사건들을 조각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전에 본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김희선이 주연했던 비천무와 함께
내 생에 최악의 영화 리스트에 추가된 것과 대조적으로 말이다.


2. 마더가 좋은 영화일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빛나는 조연들에 있다.
그중에서도 잠깐이지만 눈에 띄었던 배우가 일명 세팍타크로 형사-송새벽이라는 배우인데(이름이 참 예쁘다.)
이번 씨네 21호에 그에 관한 기사가 실렸길래 유심히 읽었다. (퇴근하면서 앞도 안보고 재밌게 읽다가 전봇대에 부딪혔다. ;;)
어느날 송새벽이 출현한 연극을 보게 된 봉준호 감독이 그에게 영화 출현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 글을 읽고 나니 새삼 감독이 영화가 크랭크인 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우리가 생각치 못한 영역까지 신경써야 하는지 환기시키게 되었다.
비단 영화나 감독의 문제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디자이너도 마찬가지지만. -> 이건 조만간 다시 수다떨 문제.


3. 지난 금요일- 남자친구와 함께 시청앞 광장을 찾았다. 영결식과 추모식이 있었던후라 정말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자리를 빛내고 있었고 마침 자유발언이 시간이기에 우리도 귀기울여 듣게 되었다.
그중에는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옳은 소리를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애들 장난으로 밖에 안들리는-
그야말로 우리끼리 농담 따먹기 하는 이야기를 수만명 앞에서 객관적인 척 읊어대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노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욕하던 무리들이
그날은 현 정권을 욕하면서 노 대통령 편을 드는 모습을 보자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내가 투표권이 생기고 뽑은 첫 대통령이었기에 더욱 소중했던 노 대통령.
그러기에 지난주 내내 일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슬픈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이제는
좀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이놈의 정부가 더하면 더했지 방향을 틀 생각을 안한다는 거다.
겨우 1년 반이 지났을 뿐인데 남은 3년 반이 어찌될지 눈 앞이 캄캄한게 한치 앞을 바라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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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원 2009.06.03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더는 퍼츨처럼 요소요소가 잘 짜맞추어 지더군요...

    봉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나면 또 한번 다른 관점에서 영화를 보개 될 거에요...

    박쥐...카톨릭인 제가 죄와 구원이라는 문제를 놓고 생각을 해봐도 딱 한 번 보고서는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감독의 의도가 무엇인지 말이죠...감독의 코멘터리를 좀 봤으면. 싶네요.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kimdahee.tistory.com BlogIcon 다희 2009.06.04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전에 회사 근처서 봉준호 감독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키도 크고 멋있어서 깜짝 놀랐었지. ㅎㅎ
      영화 끝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까지 다 관련이 있었음을 깨닫고 조금 소름이 돋더라~
      플란더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그리고 마더까지 겨우 네편일 뿐인데 정말 대단한 감독같아.
      다음 편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3. 2009.06.05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leurs 2009.06.05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준비로 바쁘군요. 행복해보여서 좋아요.
    마음은 결혼식에 가보고 싶은데 어찌 될찌 아직 모르겠어요.

    웨딩포토..^^ 기대하고 있을게요.

    • Favicon of http://kimdahee.tistory.com BlogIcon 다희 2009.06.05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주말도 할일이 여러가지 있어요. ㅎㅎ
      바쁘지만 즐거운 나날인거 같구요~ 언니가 꼭 와서 인사라도 나눴음 좋겠어요~^-^

  5. Favicon of http://anecdotist.blogspot.com BlogIcon 최기영 2009.06.05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찍을 때 너무 연습한 표정만 지으려 애쓰지 말고 그냥 표정을 잊으라고 권하고 싶군요.
    지인들의 결혼식 스냅사진 요청을 종종 받는데, 찍어놓고나서 필름 현상해보면 간혹 과도하게
    표정 연습한 신부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니까... 얼굴 사진을 한장 찍은 후 얼굴만 오려서 이런저런 포즈 취한 사진에 붙인듯한...
    한장 한장 볼 땐 모르는데 한데 모아서 앨범으로 보면...마치 디씨에 종종 등장하는 패러디
    사진같은 이미지가 나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 Favicon of http://kimdahee.tistory.com BlogIcon 다희 2009.06.05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필요한 조언! ㅋㅋㅋ
      무슨 말씀이신지 자알 알겠어요.
      그냥 보통 때처럼 흘러가는데로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사진 찍기. ^-^

  6. Favicon of http://younghle.tistory.com BlogIcon 크눌프.. 2009.06.07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3개월 정도를 블로그에 신경을 못 썼더랍니다.
    결혼하시게 되었군요. 진심으로 축하해요~~.
    예쁘게 사실거에요~~.

    우리는 모두 지난 몇 주간을 충격과 우울함 속에서 지냈었지만
    그분은 남은 자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고 가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정치 자체를 혐오하는 나조차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부디, 행복하고 아름다운 결혼이 되시길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www.jaehan.net BlogIcon J.Han 2009.06.13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왔는데, 바쁘신가봐요..^^ ㅋ

    잘 놀다 갑니다.~~~

  8. Favicon of http://ptime.tistory.com BlogIcon 소중한시간 2009.06.14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더...라는 영화 꼭 보겠습니다. 급땡기네요~

  9. Favicon of http://www.schmuckpop.com/Armb%C3%A4nder_18_1.htm BlogIcon Thomas Sabo Armbänder 2011.08.2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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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Favicon of http://www.baligirls.co/ BlogIcon Bali Girls 2011.10.15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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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Favicon of http://www.eapnetwork.ca/forums/member/98435/ BlogIcon health insurance quotes illinois 2012.02.04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인상적이고 좋은 정보는 해당 게시물, 내 지식을 증가 배울 필수 재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14. Favicon of http://www.hrc.gov.cn/user/profile/134865.page BlogIcon top life insurance companies to work for 2012.02.04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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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Favicon of http://kitabghar.org/2012/02/exactly-how-to-produce-the-correct-auto-insurance.. BlogIcon low cost auto insurance in florida 2012.02.05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 여기서 내가 꽤 많은 시간에 읽은 가장 독특한 기사입니다. 나는이에서 크게 배운 있어요.

  16. Favicon of http://www.internationaldrugsupermart.com/ BlogIcon Foreign pharmacy 2012.02.24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을 향한 사회의 태도는 다양한 문화에서 세계적으로 다릅니다. 이러한 태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경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사이에 떨어지는 등 오스트리아, 영국, 아일랜드 및 서부 독일 등 다른 나라와, 어린이 중심 미만 아동 중심의 자세한 내용과 네덜란드 것으로 나타났습 어린이의 중심적 대한 유럽의 태도에 관한 연구 1988.

  17. Favicon of http://www.designer-handbags-jewelry.com BlogIcon knockoff handbags 2012.02.27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몇줄씩 몽글몽글한 글귀를 적고 싶을 때도 있고..
    제가 느끼는 바를 마루님도 느끼셨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

  18. Favicon of http://www.myacnetreatmentreview.com/proactiv-solution/ BlogIcon does proactive really work 2012.03.06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은 당신이 여기 좀 재미있는 게시물입니다. 결혼하면 준비 t이 필요합니다. 아주 스트레스가 될뿐 아니라 당신이 경험할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 수 있습니다.

    캐롤린 W. 존슨

  19. Favicon of http://www.Crafts-Factory.com/ BlogIcon Crafts Factory 2012.03.08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저학년 때는 선생님의 수업이 따분하다고 느꼈는데

  20. Favicon of http://www.okreplicadesignerhandbags.com BlogIcon replica designer handbags 2012.04.06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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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Favicon of http://www.china-clothing-manufacturer.com/ BlogIcon clothing manufacturer 2012.06.10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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